[SW인터뷰] 출격 앞둔 에이스…원태인 “이 순간을 기다려왔어요”
작성자 정보
- 작성자 슈어맨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8,657
본문
사진=이혜진 기자 |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마음을 다잡는다.
14일 LG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1차전(10-4)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야 한다.
큰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원태인은 “솔직히 부담도, 긴장도 된다.
반면, 설렘도 크다.
재밌을 것 같다”면서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 순간을 너무 많이 기다려왔다.
(준비하는) 시간이 안갈 것 같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웃었다.
올 시즌 한 단계 도약을 꾀한 원태인이다.
28경기서 159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다.
곽빈(두산)과 다승 1위에 올랐다.
확실한 에이스로서 가을야구를 맞이한다.
심지어 선발 한 축인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PO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원태인은 “사실 정말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정규리그 때도 그랬지만, 이런 큰 경기에선 더 마음을 다잡고 나가야 하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전력분석 또한 꼼꼼히 했다.
앞선 PS 경기들을 단 한 경기도 빼먹지 않고 지켜봤다.
어떤 느낌이었을까. 원태인은 “확실히 다르더라”고 말했다.
“올 시즌 리그가 타고투저였지 않나. 그래도 막상 PS가 시작되니깐 투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더라. 타자들의 집중력이 평소보다 훨씬 높았다.
유인구에 방망이가 잘 나오지 않는 걸 보면서 확실히 실투를 조심해야겠구나 싶었다.
투수 입장에서 한 구 한 구 좀 더 완벽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보다 긴 가을을 꿈꾼다.
과거 스치듯 지나간 포스트시즌(PS)을 기억한다.
2021년이었다.
당시 삼성은 KT와의 정규리그 1위 타이브레이커서 0-1로 패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PO부터 출발했으나 두산에 2전 전패(당시 3전2선승제)로 고개를 숙였다.
원태인은 2차전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⅓이닝 2실점(2자책)했다.
원태인은 “나를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그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되뇌고 있는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2016년 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뒤 이곳에서 KS를 치른 기억이 없다.
2021년 PO를 마주했지만 2경기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에야말로 팬들과 함께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고자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큰 형님’ 강민호의 바람이다.
2004년 프로 입단 후 20년 넘게 뛰고 있지만 단 한 번도 KS를 밟지 못했다.
원태인은 “우스갯소리로 ‘형 KS 냄새라도 맡게 해 달라’ 하시더라. 굳이 말씀하시지 않아도 어떤 맘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슈어맨스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