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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에 수수까지… ‘형랑 늘었다’ 오재원, 징역형·집행유예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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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3월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추가로 기소된 마약 수수 혐의에 대해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이번에는 필로폰 수수 혐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환각성, 중독성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과 수수한 필로폰 양이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10일 결심 공판에서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스틸녹스정은 의료용 마약류에 해당하는 수면제다.
지난 7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
그 외에도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수수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상황이다.

오재원은 2007년 프로야구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해 한 팀에서 줄곧 활약한 뒤 2022년 은퇴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에는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은퇴 후에는 패션모델, 해설위원을 오가면서 제2의 인생을 열었지만, 마약 관련 혐의로 재판이 거듭 진행되고 있어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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