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생겨” 2차례 풀세트+‘대역전극’…현대캐피탈, ‘이기는 습관’으로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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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1~2세트를 내줬더라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승점 7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승점 5)은 2연패 속 요스바니, 이준에 김규민까지 부상으로 이탈해 고민이 더욱더 커졌다.
현대캐피탈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2세트에는 리드하다 세트 후반부에 연속 실점하며 연거푸 무너졌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은 저력을 발휘했다.
블랑 감독은 세터 이준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활용하며 분위기를 바꿔냈다.
5세트에서도 이시우가 강서브로 대한항공을 흔들었고 레오(4득점)~허수봉(3득점)~전광인(2득점)이 번갈아 공격에 성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허수봉이 22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레오(18득점)와 전광인(13득점)이 힘을 보탰다.
블로킹에서 12-9, 서브 득점도 6-5로 대한항공을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명장 블랑 감독을 일찌감치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경험 많은 레오를 데려왔고, 국내 에이스 허수봉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시아 쿼터 신펑은 기복이 있지만 강력한 서브로 눈도장을 찍은 상태다.
전광인도 있어 공격진만 보면 어떤 팀도 부럽지 않다.
‘약점’으로 꼽히는 세터진도 일단 출발이 나쁘지 않다.
수련선수 출신은 이준협이 컵 대회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고, 리그에 들어와서도 안정적인 토스로 블랑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컵 대회 끝나고 이적해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세터 황승빈에게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충분히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과 이준협을 번갈아 가며 기용하고 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연달아 승리한 것도 의미가 있다.
블랑 감독은 “5세트에서 승리했다는 건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1~2세트를 내줘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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