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쓰레기’에 고개 숙였지만 김두관 “강성 당원들 이재명 너무 추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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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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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SBS 라디오서 “다른 생각을 적으로 규정해”
더불어민주당의 ‘친이재명계’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 ‘집단 쓰레기’ 표현 논란에 고개 숙였던 김두관 민주당 대표 후보가 26일 다시 한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논란을 사과하면서도 “강성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 후보를 너무 추앙하며 오버페이스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 당원들에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제 책임이라고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른 생각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이걸 적으로 규정하고 배타한다”며 “그게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가 ‘메시지팀의 실수’라며 글을 삭제했다. 같은 당권 경쟁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 지지층을 겨냥한 표현 아니냐는 비판에 게시글을 지운 것으로 보였다. 김 후보는 이튿날 입장문에서 “최근 캠프 실무자 실수로 당원 동지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는 표현을 써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캠프 실무자의 실수였지만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위대한 역사를 만든 당원 동지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SBS 유튜브 ‘정치 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서도 “90% 넘는 당원들을 매도한 점에 대해선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후보와 그 세력들이 그대로 정권을 잡을 수는 없고 잡아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엔 “우리 속마음이 들켰나. 우리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좀 들킨 것 같다. 해석은 알아서 해 달라”고 다소 뼈 있는 답을 했다. 다음 달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가 되기를 바라지만 김 후보 속내에는 여전히 강성 당원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남은 것으로 보였다. 김 후보는 ‘강성 당원들 때문에 민주당이 중도 확장을 못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민주당에서 민주가 빠지면 중도가 어떻게 민주당으로 오나”라며 “중도가 안 오고 어떻게 또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는 반문으로 답을 대신했다. 지난 9일 김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출마 기자회견에 당 대표 후보로서의 비전보다는 이 후보 비판에 더 많은 내용이 할애됐다는 이유에서 ‘비이재명계’를 겨냥한 멸칭인 ‘수박’까지 언급한 거센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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