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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동지' 이재명·조국, 부산서 '동맹' 영광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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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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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두고, 협력과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등 동맹 전선을 구축했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승리해 '정권 심판'의 탄력을 붙이겠다는 의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오전 부산을 찾아 민주당 소속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이 대표가 직접 조 대표에게 선거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6일 부산 금정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혁신당은 후보 단일화를 결정한 가운데, 조 대표가 직접 선거 지원의 뜻을 밝힌 데 따른 약속을 지키는 셈이다.


조 대표의 이번 민주당 후보 지원은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큰 결정을 한 셈이다.
야권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전남 영광 및 곡성 대신 부산의 야권 단일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선거캠프에서는 큰 아쉬움을 표했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흔쾌히 부산에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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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은 여권의 오랜 텃밭 중 하나다.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시기를 제외하고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사례가 없다.
부산에서 야권이 승리하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리더십을 굳히고, 대여공세의 탄력을 붙일 수 있다.
윤 정부에 대한 신뢰가 텃밭에서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


국민의힘 역시 부산 금정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지난 12일 네 번째 현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여당이 부산에서 패배할 경우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야권의 텃밭인 전남 영광 및 곡성 선거에서는 야 3당이 내전 중이다.
기존 '호남 맹주'인 민주당의 입지를 혁신당과 진보당이 흔들면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10·16 재보선 1일차 사전투표 결과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의 투표율이 24.7%로 가장 높았고, 곡성군수 재선거가 24.1%로 뒤를 이었다.
그만큼 야권 후보 간 경쟁에 시민들의 관심 역시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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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선거는 투표 직전까지 혈투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장에선 민주당의 장세일 후보, 혁신당 장현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 간 상호 비방 수위도 높아지는 등 분위기가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혁신당을 향한 책임론 띄우기도 감지된다.
만일 선거에서 여권에 패할 경우 혁신당이 후보 단일화에 나서지 않은 탓이라는 논리다.
이에 혁신당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지도부 간 호남 선거에 대한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쇄빙선 역할 하겠다더니 본진을 향해 돌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김선민 혁신당 의원은 "민주당의 '5분 대기조'가 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혁신당 입장에선 호남 승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정당으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호남서 패할 경우 이 대표의 차기 대권가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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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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