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해명에도…박하명 기상캐스터, 도넘은 비난·협박까지

[뉴스컬처 김지윤 기자] 박하명 MBC 기상캐스터가 재보궐 선거 이후 게재한 영상에 "속상하지만 괜찮다"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정치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혹에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비난이 계속되자 협박·명예훼손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박하명 MBC 기상캐스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아침, MBC 뉴스투데이 1부 날씨에서 준비한 멘트를 잊고 버벅거리는 실수가 있었다.
방송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생방송 실수로 속상한 마음에 유튜브 섬네일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을 적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MBC 날씨 유튜브채널 '오늘비와?'에 영상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박하명 기상캐스터는 섬네일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문구를 넣었다.
일각에서는 전날 서울과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가 있었는데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시장으로 당선된 것을 두고 정치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하명 기상캐스터는 "시기를 생각하지 못하고 제목에 감정을 표현해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색깔로 오해받을 수 있게 한 점, 먼저 극구 죄송스럽다.
그 어떤 정치적 견해나 의견으로 표현을 한 것이 아님을 재차 밝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위 일과 관련 없는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의 내용을 담은 글, 욕설과 댓글, 개인 메시지들은 모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 섬네일은 수정됐으나 비난이 계속되자 삭제 조처됐다.
이후 재차 게재한 글에서 박하명 기상캐스터는 "날씨 방송과 관련해 타이밍 좋지 않게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는 썸네일 제목을 쓴 점에 대해서 저의 부족함을 질책하시는 건 달게 받겠다.
제가 법적으로 강경 대응을 한다고 적은 건,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개인적 협박을 하거나, 저의 연락처를 유포하거나, 성적 조롱과 모욕,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의 내용을 담은 메세지와 글, 댓글들이 있어 적시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써주시는 글들을, 제가 더 신중하고 혜안 있는 방송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회초리라고 여기며 깊게 새기겠다"라며 "하지만 단순한 감정적 해소와 괴롭힘을 위한 말들은 너무 아프다.
그만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하명 기상캐스터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오해라고 해명했다.
'속상하다'는 표현에 대해 정치적 견해가 아닌 개인적인 실수를 담은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영상을 삭제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비판이 아닌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도넘은 성적 조롱에 협박 등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